최근 화장품 시장을 달구고 있는 이슈가 있습니다. 바로 ‘새치 커버 샴푸’인데요. 염색을 하지 않고도 머리만 감으면 새치가 갈색으로 염색되는 기능성 샴푸로 최근 대중적으로 크게 관심을 끌고 있는 제품군입니다.

‘새치 커버 샴푸’라는 제품이 처음 등장한 건 지난해 5월입니다. 화장품 및 의약품 제조유통사인 비에이치랩(BHLAB)이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통해 기능성샴푸 브랜드 ‘모다모다(MODA MODA)’와 첫 상품인 ‘모다모다 프로체인지 블랙샴푸’를 해외 시장에 론칭한 게 시작이었죠. 해당 제품은 국내에선 같은 해 8월 론칭됐습니다.

이후 화장품 회사와 제약사 등이 새치 커버 샴푸 시장에 뛰어들면서 갑작스럽게 새치 커버 샴푸의 춘추전국시대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식약처에서 이 새치샴푸 원료 가운데 일부를 문제 삼으면서 해당 원료를 포함한 상품이 생산 중단 위기에 처하는 등 새치 커버 샴푸 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식약처는 지난 9월 5일 염모제 5종 성분에 대해 화장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로 지정한다는 내용을 담은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행정예고했습니다.

해당 개정안에 따르면 사용 금지 목록에 추가되는 염모제 5종은 ▲o-아미노페놀 ▲염산 m-페닐렌디아민 ▲m-페닐렌디아민 ▲카테콜 ▲피로갈롤 등입니다. 식약처는 올해 말까지 고시 개정 절차를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염모제는 2017년 의약외품에서 화장품으로 분류가 변경되면서 식약처의 관리를 받게 됐습니다. 식약처는 2020년부터 보존제, 자외선 차단제 등 사용상 제한이 필요한 원료 총 352개 성분을 대상으로 정기 위해 평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자외선 차단제, 21년엔 보존제, 올해부터 내년까지 염모제에 대한 평가를 진행중입니다. 평가 대상에 오른 염모제 성분은 앞서 언급한 염모제 5종을 포함, 총 76개입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새치 커버 샴푸를 출시했던 업체는 물론 현재 새치 샴푸를 개발 중인 업체들도 갑작스럽게 사업 방향을 변경해야 할 상황에 처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국내 새치샴푸 시장은 빠르게 확장하고 있습니다. 1조 2000억원 규모의 국내 모발 제품 시장에서 새치 샴푸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약 8%가량이었으나 올해는 10%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천연 화장품 브랜드 ‘엘리샤코이’를 운영하고 있는 HLB생활건강이 자연유래성분 98%를 함유한 ‘모케어 컬러 컨트롤 샴푸’를 출시했습니다.

모케어 컬러 컨트롤 샴푸는 논란 중인 염모제 5종을 포함, 식약처에서 정기 위해 평가를 진행하고 있는 염모제 76개 성분은 물론 15가지 화학성분까지 배제한 제품으로 민감성 두피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신 모발 개선에 효과적인 블랙푸드와 맥주효모 추출물, 카페인 등을 함유하고 있죠.

HLB생활건강 관계자는 “모케어 컬러 컨트롤 샴푸는 모발 표면의 음이온을 샴푸의 양이온과 결합시키는 방식으로 모발 색상을 자연스러운 갈색으로 변화시킨다”며 “임상 시험 결과 단 10회 사용 후 새치가 26.94%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1회 사용으로 모발 윤기도 27.7%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