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HLB제약과 일본 OSCL사가 씨트렐린 원료공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HLB제약 제공>

HLB제약이 국내 유일의 척수소뇌변성증 치료제 ‘씨트렐린’의 원료를 독점적으로 공급받게 돼, 안정적인 원료 수급과 함께 가격 안정화로 인한 보험 급여 등재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HLB제약은 씨트렐린구강붕해정의 주성분 원료인 탈티렐린(Taltirelin)의 제조사 ‘오사카 합성 화학 연구소(Osaka Synthetic Chemical Laboratories·OSCL)’와 탈티렐린(Taltirelin)의 국내 독점적 사용에 대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OSCL은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의약품 원료 전문 제조사로, 오랜 기간 일본 전역에 탈티렐린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HLB제약은 지난 2015년, 국내에서는 최초로 식약처로부터 척수소뇌변성증 치료제 ‘씨트렐린구강붕해정5mg’에 대한 제조판매품목허가를 획득한 바 있습니다. 이후 국내 척수소뇌변성증 환자 149명을 대상으로 임상 4상을 진행, 운동실조 개선 효과와 유의성까지 확인했습니다. 다만 높은 펩타이드 원료 가격으로 현재까지는 비급여 품목으로 분류되고 있어,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감이 큰 상황입니다.

HLB제약 측은 대규모 임상 4상을 통해 약의 효능을 입증한데 이어, 이번 협약으로 그간 어려움을 겪었던 원료 수급 이슈까지 해결하며, 안정적인 가격 메리트로 인해 보험 급여 등재를 추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척수소뇌변성증은 소뇌 또는 소뇌 경로의 기능 장애에 의해 보행장애, 사지 운동실조, 언어 장애 등을 수반하는 질환입니다. 2011년 기준 국내에만 4,100명 정도의 환자가 있으며, 씨트렐린 외 다른 치료제는 없는 실정입니다.

박재형 HLB제약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씨트렐린에 대한 원활한 원료 수급과 함께 가격 이점이 커질 것으로 보여, 육체적·경제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국내 척수소뇌변성증 환자들에게 단비와 같은 소식이 될 것”이라며, “HLB제약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척수소뇌변성증 치료제를 공급하는 기업으로서 무거운 사명감을 가지고 빠른 급여화에 매진해,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대안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HLB제약은 올해 상반기 676억원 수준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공시한바 있습니다. 지난해 1,07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창립 후 최대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상반기 매출도 전년 대비 60%가량 성장함에 따라 올해 다시한번 매출 신기록이 기대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