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신 맞으셨어요?”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어느덧 전 세계 사람들이 가장 흔하게 주고받는 공통의 안부 인사가 되어버린 말 입니다. 이 질문에 ‘Yes’라는 대답이 많을 수록 방역선진국이라 평가되며 높아지는 국격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만큼 세계 각국은 현재 코로나 백신 확보와 빠른 접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의 집단지성이 발휘되며 코로나 전염병에 대항할 수 있는 백신이 전례없이 빠른 속도로 속속 개발되고 있고 모든 국가들이 국력을 총동원해 백신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백신의 75%가 선진국에 편중된 상황으로 일명 ‘백신 빈부격차’는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주어진 백신으로 한명이라도 더 접종시키는 것이 절실한 현실… 이 틈에서 ‘최소잔여형 주사기(LDS)’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LDS는 ‘Low Dead Space’의 약자로 주사기의 피스톤을 끝까지 밀어도 어쩔 수 없이 생기는 공간을 의미합니다. 일반주사기의 경우 필연적으로 ‘Dead Space’가 발생하기에 잔류 백신(약 0.07mL)은 버려지게 됩니다. (백신 1병당 5회 접종 가능)
반면 LDS주사기는 피스톤과 바늘 사이의 공간을 최소화해 버려지는 백신 잔량을 최소화(0.035mL 이하) 합니다. 이를 통해 한 병을 기준으로 일반주사기에 비해 1회 더 접종이 가능하게 됩니다.
1병 당 1회 더 접종하는게 대수롭지 않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는 백신 생산량을 20% 늘린 것과 맞먹는 효과로 10만 명 분의 백신으로 12만 명을 접종시킬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LDS주사기는 백신 활용을 최대화해 전 국민 집단면역 조기 달성을 위한 필수적인 물품”이라며 LDS주사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알쓸신약에서는 백신 현장의 강력한 무기 LDS주사기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서로를 위로하며 흘리는 작은 눈물 한방울이 모여 큰 위로가 되는 이 시대, 한방울의 백신이 더 모여 코로나를 증식시키는 기적의 그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래봅니다.